두릅나무 심는시기(두릅나무 묘목 심는 시기)
- 과학적 정보에 감성을 더한 건강 이야기
- 2026. 2. 26.
두릅나무 심는시기(두릅나무 묘목 심는 시기
봄이면 마트 채소 코너에서 두릅을 볼 때마다 저걸 내가 키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귀농 커뮤니티를 기웃거리다 용기를 내 묘목을 주문했던 게 3년 전 일인데, 그때 심는 시기와 방법을 제대로 몰랐던 탓에 첫 해 묘목 절반을 날렸다. 뿌리가 마른 상태로 배송 온 묘목을 그냥 심었다가 활착(뿌리가 새 땅에 자리를 잡는 과정)에 실패한 것이었다.

두릅나무는 한번 제대로 자리를 잡으면 해마다 봄 식탁을 책임지는 고마운 나무다.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재배가 가능하고 토양도 크게 가리지 않지만, 햇빛이 충분히 드는 양지에서 키워야 새순이 실하게 올라온다.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에서도 두릅은 재배 노동력이 적게 들어 고령 농가와 귀농인들의 대체 작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두릅나무 심는시기와 묘목 선택법만 제대로 알면 이듬해 봄부터 초고추장 옆에 두릅 한 접시가 올라오는 일이 꿈이 아니다.


두릅나무 심는시기 — 묘목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두릅나무 묘목 심는 시기는 어떤 종류의 묘목을 구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실생묘(씨앗에서 키운 묘목)는 5월 중순 마지막 서리가 끝난 뒤 심는 것이 안전하고, 근삽묘(뿌리를 잘라 번식시킨 묘목)나 분주묘(포기를 나눠 번식시킨 묘목)는 3월 하순부터 4월 하순 사이에 심는다. 이 차이를 모르고 실생묘를 3월에 심었다가 꽃샘추위에 냉해(추위로 식물 조직이 손상되는 현상)를 입는 경우가 초보 재배자들에게 흔하게 생긴다.
가장 흔하게 유통되는 묘목은 근삽묘와 분주묘로, 3월 하순~4월이 전국 기준으로 적합한 파종 시기다. 낙엽이 완전히 진 11월 하순~12월에도 심을 수 있으며, 이 시기 식재는 봄보다 활착률이 높다는 현장 농가의 경험이 많다. 두릅나무 심는시기의 핵심은 두 가지다. 묘목 종류가 무엇인지, 그리고 내 지역의 마지막 서리일이 언제인지다.


두릅나무 묘목 가격 — 얼마나 준비해야 할까
두릅나무 묘목 가격은 수령(나무 나이)과 품종, 구매 수량에 따라 폭이 크다. 현재 온라인 묘목 시장 기준으로 1~2년생 실생묘는 주당 500~1,500원 선이며, 2~3년생 묘목은 주당 1,500~3,000원 내외다. 가시가 없는 민두릅 품종은 일반 두릅보다 20~30% 비싸게 거래되는 편이며, 개인 농가 직거래로는 1m 이상 묘목을 주당 2,000원 안팎에 구입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묘목을 고를 때 가격보다 중요한 것이 묘목의 상태다. 계속 키울 나무이므로 최저가만 찾기보다 제대로 된 건강한 묘목을 구입해야 나중에 속 썩지 않는다. 뿌리가 충분히 발달했는지, 줄기에 상처나 병반(병이 생긴 부위)이 없는지, 눈(새싹이 나올 부위)이 살아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하고 구입하자. 수량이 많을수록 단가가 내려가므로 처음 재배한다면 10주 이상 구입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두릅나무 심는방법 — 뿌리 상하지 않게 심는 것이 전부다
묘목은 가능한 한 뿌리를 상하지 않게 심는 것이 중요하며, 깊게 심는 것보다 얕게 심는 것이 활착이 빠르고 생육이 좋다. 구덩이는 뿌리가 충분히 펴질 수 있도록 깊이 30~40cm, 너비 40cm 정도로 파고, 퇴비와 흙을 섞어 밑에 넣은 뒤 묘목을 세운다. 뿌리를 억지로 구겨 넣으면 활착 실패로 이어지니, 긴 뿌리는 자르지 말고 구덩이를 더 넓게 파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
두릅나무는 여러 주를 함께 심어야 새순의 수확량을 기대할 수 있으며, 줄 사이 3m, 포기 사이 1m 간격으로 식재하면 햇빛을 골고루 받아 새순이 실하게 맺힌다. 심기를 마친 후에는 묘목 주변 직경 1m 정도 지면을 신문지나 검은 비닐로 덮어주면 토양 건조가 방지되고 지온이 올라 활착이 빨라진다. 풀 매는 횟수도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일석이조 방법이다.


두릅나무 키우기 재배 — 한 번 심으면 알아서 퍼진다
두릅나무는 재배 관리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편이다. 가지를 꺾어 땅에 꽂으면 뿌리를 뻗고 자랄 정도로 생명력이 강하고, 자연재해 이외에는 이렇다 할 병충해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일단 뿌리를 내리면 해마다 새순이 올라오고, 옆으로 뿌리를 뻗으며 자연스럽게 번식한다. 관리의 핵심은 햇빛 확보와 배수다.
두릅나무 재배 최적지는 모래가 많은 참흙 땅으로, 토심이 깊고 배수가 잘 되는 곳이다. 적정 토양 산성도는 pH 5.5~6.5다. 배수가 잘 되지 않는 토양에서는 고랑을 50cm 이상으로 깊게 파서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비료는 연간 1~2회 완숙 퇴비를 주변 토양에 넣어주는 정도로 충분하다. 질소 비료를 과하게 주면 잎만 무성해지고 새순 품질이 오히려 떨어진다.


두릅나무 가시없는 민두릅 vs 일반 두릅 — 어떤 품종을 선택할까
두릅나무를 처음 심을 때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이 품종 선택이다. 일반 두릅은 줄기와 가지 전체에 억센 가시가 촘촘하게 나 있어 수확 때마다 장갑이 필수다. 맨손으로 가지를 잡았다가 가시에 찔리면 꽤 따갑다는 경험은 두릅 농사를 지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씩 겪는다. 민두릅은 봄나물계의 여왕으로 불리며 인삼에도 함유된 사포닌(식물이 만들어내는 쓴맛 성분의 화합물)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봄철 건강 산채로 주목받고 있다.
민두릅은 수확 편의성이 높고 어린이나 어르신도 안전하게 채취할 수 있어 텃밭용으로 갈수록 수요가 늘고 있다. 반면 일반 두릅은 민두릅보다 향이 강하고 쓴맛이 짙어 두릅 본연의 맛을 선호하는 분들에게 인기다. 가격 차이가 20~30% 나므로 가정 소비가 목적이라면 민두릅, 직거래나 판매를 염두에 둔다면 두 품종을 혼합해 심는 방식도 현명한 선택이다.


두릅 수확시기와 수확방법 — 첫 해는 참아야 한다
노지 재배 두릅은 4~5월에 출하되며, 하우스 시설 재배 두릅은 2~4월에 주로 출하된다. 노지 기준으로 두릅 새순이 올라오는 시기는 4월 초~중순이며, 새순 길이가 5~10cm 정도 됐을 때 손으로 꺾어 수확한다. 봄에 수확하고 나서 지상 30cm 높이로 전정(가지 자르기)해 주면 8월경 새순이 여러 개 올라와 여름 두릅도 수확할 수 있다.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심은 첫 해에는 수확을 자제하거나 한두 개만 따는 것이 원칙이다. 가지 끝의 첫 번째 싹만 채취하고 나머지 두 번째, 세 번째 싹은 남겨야 나무가 에너지를 유지할 수 있다. 첫 해에 순을 모두 따버리면 나무가 회복하지 못해 이듬해 생육이 크게 떨어진다. 2년차부터 본격 수확에 들어가면 해마다 수확량이 꾸준히 늘어난다.


두릅나무 번식방법 — 돈 안 들이고 늘리는 방법
두릅나무는 번식이 매우 쉬운 나무다. 가지를 잘라 땅에 심어놓고 첫순을 따내면 뿌리 부분에서 잔가지가 수없이 올라오는데, 이 가지들을 적당한 크기로 키워낸 뒤 잘라서 새 묘목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가장 쉬운 방법은 근삽(뿌리 삽목)으로, 1~2년생 뿌리를 굴취하여 약 15cm 길이로 절단한 뒤 모래에 약 2cm 깊이로 수평으로 묻어두면 1개월 후 줄기가 발생해 자란다.
분주(포기 나누기)는 더욱 간편하다. 봄에 새 줄기가 올라오는 시기에 어미 나무 주변으로 뻗은 뿌리를 삽으로 잘라내면 자연스럽게 독립된 새 묘목이 된다. 이 방법으로 매년 10~20주씩 늘릴 수 있으니, 첫 해에 10주만 심어도 3~4년 후에는 수십 주로 불어나는 것이 두릅나무의 또 다른 매력이다.


두릅나무 촉성재배 — 겨울에도 두릅을 먹는 방법
봄까지 기다리기 아쉽다면 촉성재배(하우스에서 인위적으로 생육 시기를 앞당기는 재배 방법)를 활용할 수 있다. 가을철에 낙엽이 진 후 약 1개월이 경과된 11월 하순부터 두릅나무를 길이 50cm 정도로 잘라 하우스 내에 빽빽하게 세워두고, 낮에는 20~25도 정도로 온도를 유지하면 1~2월 사이에 두릅 새순을 수확할 수 있다.
가정에서 소규모로 시도한다면 실내 따뜻한 공간에 두릅나무 가지를 세워두는 방법으로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완전한 촉성재배 수준은 아니지만, 보온 비닐을 씌운 미니 하우스만 있어도 4월 초에 올라올 새순을 2~3주 앞당겨 3월 중순에 맛볼 수 있다. 봄 출하 물량보다 훨씬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어 농가 소득 측면에서도 매력적인 재배 방식이다.

두릅나무 병해충 관리와 가지치기
두릅나무는 자연재해 이외에는 이렇다 할 병충해가 없는 편이라 관리 부담이 적다. 진딧물이 발생하면 초기에 유기농 방제제를 엽면에 뿌려주고, 더뎅이병(줄기와 잎에 갈색 반점이 생기는 병)이 발생한 경우에는 감염된 가지를 잘라내고 통풍이 잘 되도록 주변을 정리해 주면 된다. 배수가 불량한 환경이 지속되면 뿌리 부위에 병이 생기기 쉬우므로 장마철 전후로 고랑 관리를 신경 써야 한다.
가지치기는 매년 수확 후 나무 높이를 1.5~2m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다. 지나치게 낮게 자르면 새순 수량이 줄어들고, 방치해서 너무 높이 자라면 새순이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올라가 수확이 어려워진다. 수확 직후 적당한 높이로 전정해 주면 이듬해 새순이 더욱 실하게 올라오는 효과가 있다.

📋 두릅나무 심는시기(두릅나무 묘목 심는 시기)


Q&A — 두릅나무 심는시기(두릅나무 묘목 심는 시기)
Q: 두릅나무 묘목을 봄이 아닌 가을에 심어도 괜찮나요? A: 괜찮습니다. 오히려 낙엽이 진 11월 하순~12월 사이에 심으면 봄 식재보다 활착률이 높다는 현장 농가의 경험이 많습니다. 겨울 동안 뿌리가 서서히 자리를 잡아 이듬해 봄 새순이 더 왕성하게 올라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단, 심은 뒤 짚이나 부직포로 뿌리 주변을 덮어 동해(추위로 뿌리가 어는 현상)를 방지해야 합니다.
Q: 두릅나무를 화분에서 키울 수 있나요? A: 가능은 하지만 권장하지 않습니다. 두릅나무는 뿌리가 넓게 퍼지는 식물로, 화분에서는 뿌리가 제대로 자라지 못해 새순 수확량이 크게 줄어듭니다. 베란다나 옥상에서 키우려면 깊이 50cm 이상, 직경 60cm 이상의 대형 화분이 필요하며, 햇빛이 하루 5시간 이상 드는 환경이어야 합니다.
Q: 두릅나무 새순을 첫 해에 많이 따면 나무가 죽나요? A: 죽지는 않지만 생육이 크게 나빠집니다. 새순은 나무가 광합성을 시작하는 에너지원이기 때문에 심은 첫 해에 많이 따면 뿌리에 저장된 영양분이 고갈되어 이듬해 새순이 가늘고 약하게 올라옵니다. 첫 해는 한두 개만 맛보고 나머지는 키우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이득입니다.
Q: 두릅나무가 너무 커지거나 번지면 어떻게 관리하나요? A: 매년 수확 후 가지를 1.5~2m 높이로 잘라주는 전정 작업이 필요합니다. 너무 낮게 자르면 새순이 적게 나오고, 너무 높이 놔두면 수확이 불편해집니다. 주변으로 뻗는 뿌리는 삽으로 잘라내 번식을 조절하거나 새 묘목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Q: 두릅나무 주변에 어떤 작물을 함께 심으면 좋을까요? A: 두릅나무는 키가 크게 자라기 때문에 주변에 그늘에 강한 작물을 배치하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머위, 참나물, 곰취처럼 반그늘(반쯤 그늘진 환경)에서 잘 자라는 산나물류가 두릅나무 아래 공간에 잘 어울립니다. 상추나 고추처럼 햇빛을 많이 필요로 하는 작물은 두릅나무와 충분한 거리를 두고 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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